제 8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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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 보험정책
연말 절판 마케팅 바람 작년보다 ‘쌩쌩’
생보, 사업비 축소 대비 무·저해지 종신 안간힘
손보, 보험료 인상 앞둔 건강보험 등이 주타깃
“시장점유율 늘리기 위한 수단 불과 실익 없어”


[한국보험신문=류상만 기자]2019년 12월 보험영업현장의 절판마케팅은 예년보다 폭이 커질 전망이다, 예년에는 보험료 인상이나 보장급부 축소 이슈를 내세운 절판마케팅이 많았으나 이번 연말은 사업비 축소에 대비한 판매전략까지 더해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절판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업계의 절판마케팅은 무(저)해지보험에 맞춰져 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4월부터 무(저)해지보험의 사업비를 축소할 방침이다. 사업비를 낮춰 보험료를 내리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금융당국은 지급기준을 명확히 하고 초년도 모집수수료를 1200% 이하로 제한하며 또 분급을 확대해 해지환급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무(저)해지보험에 적용되고 있는 예정해지율이 현행 4%에서 2~3%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정해지율을 1%만 내려도 보험료를 3~5% 인하할 여지가 생긴다. 금융당국은 환급금 관련 민원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시장의 중심이 무(저)해지보험으로 옮겨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무(저)해지보험은 판매에 가속도가 붙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신계약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무(저)해지보험시장은 종신보험과 치매보험을 중심으로 생보사가 주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무(저)해지 보험상품 신계약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총 317만8000건의 무(저)해지보험이 판매됐다. 이는 2018년 한해 신계약 296만5000건보다도 7.2%(21만3000건)나 많은 것이다. 신계약 10건 중 7건은 생보사 상품이었다.

무(저)해지보험 중 올 연말 절판마케팅의 타깃은 종신보험이다. 현재 표준형 종신보험의 경우 수수료 수준은 월납대비 1500~2000% 정도인데 무해지종신보험의 경우 수수료가 표준형 대비 10년납 30%, 20년납 50% 정도 더 많다, 설계사 입장에서는 수수료가 많은 무(저)해지종신보험 사업비가 축소되기 전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라이나생명, ABL생명, 흥국생명에 이어 신한생명 등도 무해지 종신보험에 가세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영업현장에서는 절판마케팅 대상으로 라이나생명의 ‘더 건강해지는 무해지 종신보험’을 꼽고 있다. 라이나생명은 무해지 종신보험을 가장 먼저 출시한 생보사로, 한때 GA채널 종신보험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판매가 급증하면서 일부 역마진까지 우려되는 상황으로 반전돼 라이나생명은 상품개정, 사업비 축소, 판매중지 등을 검토했다가 GA시장 선점효과 축소를 우려해 판단을 미뤘다고 한다. 생보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무해지 종신보험 판매 비중을 낮추는 전략의 일환으로 12월 중 암보험을 신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손보업계의 경우 장기인보험이 연말 절판마케팅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1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 등 장기인보험의 경우 이에 편승해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회사별로 사망률과 손해율에 따라 평균 5~7% 보험료 인상이 예상된다. 인상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은 심장질환과 폐렴질환 담보 관련 건강보험이다.

2018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암, 심장, 뇌혈관질환이 사망원인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변화가 없지만 남성의 경우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18년 처음으로 뇌혈관질환 사망자를 앞질려 전체 사망원인 3위를 부상했다. 이에 폐렴을 보장하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 여성은 알츠하이머에 의한 사망이 전체 5위로 전번보다 2단계 상승해 보험료 인상이 예상된다. 그밖에 남성은 간질환이 꾸준히 늘고 있고 폐렴과 패혈증 환자 증가 속도도 가파른 편이다. 여성의 경우 고혈압, 폐렴 환자도 급증하고 있어 이들 질환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의 보험료 인상폭 또한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매년 반복되는 절판마케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GA 엑시스 장태순 대표는 “해마다 반복되는 연말 절판마케팅은 마켓 셰어를 늘리는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사실 실익은 별로 없다. 이런 절판마케팅을 꼭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상만 ysm5279@insnews.co.kr

[저작권자 (c)한국보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9-12-02 02:09:09 입력. 최종수정 2019-12-02 11: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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