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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소득 고소득층 6% 늘고 저소득층 1% 줄어 빈부격차 심화 |
상위 20%와 하위 20% 월 평균 소득 차이 5.23배로 확대
2021년 가구당 월 평균 493만원 벌어 242만원 소비 지출
전체가구 67%는 빚 부담… 평균 1억164만원 1년새 16%↑
<신한은행 ‘2022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한국보험신문=박상섭 기자]지난해 부의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40% 가구의 평균 소득은 늘었으나 소득 하위 40% 가구 소득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 ‘2022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근로자·자영업자 등)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의 결과물로, 작년 한 해 우리나라 가계의 살림살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계 자료다.
이에 따르면 2021년 가구 월평균 소득은 493만원으로 나타났다. 가구 소득은 2016년 461만원에서 2019년 486만원으로 계속 늘다가 코로나19와 함께 2020년에는 478만원(1.6%)으로 줄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2년째인 지난해에는 1년 만에 493만원(3.1%)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보다도 7만원 많은 것으로 회복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 회복세는 엇갈렸다. 소득 상위 20%인 5구간(948만원)과 상위 40%인 4구간(583만원) 소득은 각각 5.9%, 4.7% 늘었다. 반면 소득 하위 20%인 1구간(181만원)과 하위 40%인 2구간(305만원)은 각각 1.1%, 1.6% 줄었다. 이에 따라 5구간과 1구간의 소득 배율은 5.23배로 더 벌어졌다. 소득 배율은 2017년 5.2배를 정점으로 2018년 4.83배, 2019년 4.76배 등 2년 연속 감소했으나 2020년(4.88배)부터 확대되는 추세를 보여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구 한 달 평균 소비액은 전체 소득의 49.1%인 242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비를 항목별로 보면 식비는 지난 4년간 계속 증가해 2021년 월 54만원을 지출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했던 여가·취미·유흥비는 2021년 17만원으로 2만원 늘었다. 교육비는 30만원 지출하며 월 소비액 중 비중이 12.4%로 늘었다. 반면 2020년 늘었던 의료비·건강보조식품 구입비는 지난해 2만원 줄어 2019년과 같아졌다.
가구 월평균 부채 상환액은 2020년 43만원에서 지난해 45만원으로 늘었고 소득 대비 비율도 9.0%에서 9.1%로 높아졌다. 부채 상환액 중 절반(50.0%)은 주택담보 대출과 전월세자금 대출이었고, 일반 신용대출은 16.7%를 기록했다.
가구 월평균 저축·투자액은 103만원으로 2020년보다 6만원 줄었다. 소득 대비 비율은 20.9%로 2016년 이래 가장 낮았다. 주식·펀드 등 투자 상품 비중은 10.1%(11만원)에서 13.6%(14만원)로 늘었다.
예비자금은 2020년 86만원에서 2021년 103만원으로 크게 불었다. 예기치 못한 목돈 지출 상황에 대비하거나 새 투자에 활용할 용도 등으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가구 평균 보유 자산은 5억1792만원으로 2020년보다 11.8% 늘었다. 하지만 소득 계층별 자산 증가 규모에는 큰 차이를 보였다. 상위 20%인 5구간의 평균자산은 10억3510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2586만원 늘었고, 4구간(6억4751만원)도 9991만원 증가했다. 그러나 하위 20%인 1구간(1억2254만원)과 2구간(2억7107만원)의 자산은 각각 1913만원, 4025만원 증가에 그쳤다.
가구 자산의 종류별 비중은 부동산이 79.9%로 가장 크고, 금융자산과 기타 실물자산이 각각 13.8%, 6.3%였다. 2020년과 비교하면 부동산 비중(78.0→79.9%)은 커지고 금융자산(14.7→13.8%)은 줄었다.
가구의 부동산 평균 보유액은 4억1386만원으로 전년보다 21.1% 뛰었다. 소득 5구간과 4구간의 부동산 보유액은 각각 12억2767만원, 5억418만원으로 전년보다 24.5%, 22.9% 크게 증가했다. 반면 하위 20%인 1구간의 부동산 보유액(490만원)은 18.3% 줄었으며 2구간의 부동산은 8326만원으로 2.8% 증가에 머물렀다.
지난해 부채 보유 가구의 비율은 66.7%로 나타났다. 부채 보유 가구 비율은 2016년 72.6% 이후 2019년 52.8%까지 계속 떨어졌으나 2020년 62.5%로 오르더니 2021년에도 4.2%포인트 늘었다. 부채를 가진 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1억164만원으로 1년 새 16.1%나 늘었다.
부채 증가율은 고소득층이 더 높았다. 소득 하위 20%인 1구간의 부채 잔액이 2020년 4367만원에서 2021년 4852만원으로 11.1% 늘어나는 동안 소득 상위 20%인 5구간의 경우 1억2225만원에서 1억4138만원으로 15.6%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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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 bbakddol@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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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1 01:00:0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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