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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IFRS17 도입 앞두고 자본확충 막바지 비지땀

금리인상에 유상증자·자산매각·IPO 등 조달방식 다양
당국 “선제적 자본확충 등으로 위기에 선제적 대응해야”


[한국보험신문=박상섭 기자]오는 2023년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국내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막바지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다만 최근 조달 방식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채권 발행보다는 유상증자나 자산매각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은 서울 종로구 인의동에 있는 본사 사옥을 하나자산신탁이 설립하는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은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하나손보는 이를 통해 1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손보는 이번 자본확충으로 RBC(지급여력)비율이 지난 9월말 기준 208.5%에서 200% 중순대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하나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1000억원을 결의했다. 하나생명은 이달 중순 주금납입과 증자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이에 하나생명의 RBC 비율은 153%에서 20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DGB생명도 지난달 9일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후 DGB생명의 RBC비율은 지난 3분기 기준 204%에서 27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DGB생명의 자본확충은 지난 5월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다.

교보생명은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8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대주주간 분쟁으로 상장에 실패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9월에는 4700억원의 ESG 신종자본증권 발행하기도 했다.

올들어 보험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금리 인상 전에는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자본조달이 많았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9월과 4월 각각 950억원, 545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6월에는 458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KB생명도 지난 8월 700억원, 5월 13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5월 499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현대해상 또한 3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KB손보는 379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 이어 연내 추가로 4210억원의 후순위채를 더 발행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생명도 지난 2분기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서둘러 발행했다. NH농협손보는 1000억원의 후순위채를 찍었다. 캐롯손보는 올해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한편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생보사의 선제적 자본확충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정 원장은 “IFRS17 도입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생보업계가 선제적 자본확충과 새로운 기회 발굴 등을 통해 위기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섭 bbakddol@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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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6 02:03:5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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