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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행사취소보상보험, 코로나19에는 ‘무용지물’

감염병 확산으로 못열린 행사는 보상에서 제외
도쿄올림픽, 보험료 418억엔에 관련 보험 가입
“올림픽 취소돼도 보험보상 제대로 못받을 것”


[한국보험신문=윤혜림 기자]일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행사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 또는 중단되면 주최 측은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된다. 이에 대비해 가입하는 보험상품이 행사취소보험이다.

일본 보험업계에 따르면 도쿄해상 등 일본의 주요 손보사마다 ‘행사취소보험’이나 ‘흥행중지보험’이라는 이름으로 대형 스포츠 행사와 공연 이벤트가 취소 또는 연기되거나 중단될 때 손실을 보상하는 기업보험(일종의 영업배상책임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개최일 전 행사 취소나 연기, 혹은 진행 중 중단될 경우 주최 측이 그동안 지출한 비용과 환불이나 관객감소에 따른 수입 손실분 등을 최대 90%까지 보상한다.

그러나 일본에서 시판되고 있는 행사취소보험 대부분이 감염병에 의한 사고는 보상에서 제외해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에는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태풍이나 호우 등의 악천후, 행사장의 붕괴나 교통수단 마비, 출연자의 정상적인 활동 수행 불가 등 피해와 리스크의 규모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원인에 의한 보험사고(행사 취소 등)는 보상하지만 전쟁과 지진, 감염병 등으로 발생한 손실은 보상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코로나19도 거의 모든 상품이 보장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0 도쿄 마라톤 대회’이다. 도쿄 마라톤은 세계 6대 마라톤 이벤트로 꼽힐 만큼 명성있는 대회로 엘리트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대거 출전한다. 올해도 3만8000명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1인당 1만6200엔을 내고 3월 1일로 예정된 대회에 참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반인 참가 없이 대회를 치르기로 하고, 일반인 신청자들에게는 참가비 환불 없이 내년 대회 출전권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공지했다. 참가비를 돌려주지 못한 이유는 가입한 행사취소보험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보상에서 제외한 데서 비롯됐다.

도쿄 마라톤 주최 측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참가비는 이미 대회를 준비하는데 모두 사용했다. 대회를 치르려면 참가자 1인당 참가비의 3배가 넘는 5만4800엔의 경비가 들어간다”면서 “참가비를 이미 소진했기에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참가비 환불 시 이를 보상하는 흥행중지보험에 가입했다. 보험금을 받아 참가비 환불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의 경우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상적인 환불 절차가 불가능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에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진정되면 예정대로 진행되겠지만 최악의 경우 취소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올림픽은 전쟁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중단 또는 연기된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렇다면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19로 인해 최소될 경우 보험을 통해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런던 로이즈 언더라이터는 “통상적인 행사취소보험은 감염병에 의한 취소나 중단은 보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의 경우 감염병까지 보상하는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상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말했다.

로이즈에 따르면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운영 예산의 1.5%에서 3% 정도의 보험료로 행사취소보험에 가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림픽 행사취소보험의 보험가액으로는 올림픽 취소에 따른 손실을 제대로 보상받기 어렵다. 이는 올림픽 주최 측이 주로 티켓 판매 수익의 감소를 메우기 위한 방안으로 보험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 운영예산을 97억 파운드(1조3940억엔)라고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최대 2억9100만 파운드(418억엔)의 보험료로 행사취소보험에 가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보험업계는 이 정도의 보험료로는 올림픽 취소에 따른 손실을 보험을 통해 메울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감염병에 따른 취소의 경우 정부의 정책과 주최 측의 판단 등 보험금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이 존재하기에 보험금 지급 대상인지의 여부를 놓고 논란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 경제적 측면만 고려할 경우 일본 정부와 올림픽 조직위로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손실을 최소화하는 길인 셈이다.

윤혜림 hy.er@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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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1 22:44:4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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