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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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은퇴 내년부터 본격화]퇴직금 47조를 잡아라
자영업 힘들어 연금 수요 늘 수밖에
해외선 고연령 겨냥한 거치식 대세


보험업계가 공략에 나설 ‘은퇴시장’으로는 퇴직금 시장, 퇴직연금 시장, 개인연금 시장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중에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시장은 끝없이 펼쳐진 ‘풍요로운 평야’로서 앞으로도 꾸준한 공략의 대상이다.

하지만 퇴직금 시장은 잠깐 눈앞에 어른거리다 사라질 신기루와도 같다.

■퇴직금 시장의 현황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그동안 사회 각계에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 그들의 움직임에 따라 교육비가, 집값이, 주가가 꿈틀거렸다.

이제 약 713만명(전 인구의 14.6%)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베이비붐 세대가 2010년부터 순차적으로 정년퇴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거대한 퇴직금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2007년 기준 5인 이상 사업체에 근무하는 45세 이상 근로자 수는 약 192만명이며, 이들 계층의 전체 퇴직금 규모는 약 47조63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으로 이어지는 은퇴 생활의 3층 보장이 자리잡지 못했다. 특히 퇴직연금은 현재 적립금이 예상 적립금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등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따라서 당분간 고액의 퇴직금을 일시불로 받아서 퇴직하는 직장인이 다수일 것이므로 그들의 퇴직금은 또 하나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의 이경희 전문연구위원은 “근로자들이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퇴직자산을 일정한 소득 흐름으로 전환시킴으로써 보험사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사례

여러 선진국 보험사들은 이미 고액의 퇴직자산을 노리고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영국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연금 시장의 규모가 가장 크고, 동시에 상품의 다양성 및 리스크 세분화 측면에서도 가장 선진적인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국 표준하체 연금의 수입보험료는 2007년에는 11억 파운드(한화 약 2조1890억원)를 기록하는 등 2004~2007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아비바생명, 푸르덴셜생명 등 일부 생보사들은 거주 지역에 따라 연금 상품의 가격을 차등하는 거주 지역 언더라이팅(Zip code underwriting) 전략을 취하여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이는 기대여명이 거주하는 사회·환경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존재하는 데 기반을 둔 전략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4년 처음으로 평균 기대수명 이상의 고연령에서 소득 흐름을 창출하기 위한 고연령 거치 연금(ALDA : Advanced Life Deferred Annuity)이 출시됐다. 현재 뉴욕라이프, 하트포드, 메트라이프 등이 이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고연령 거치 연금의 핵심은 연금 지급을 80세, 85세 등의 고연령으로 거치시킴으로써 가입자가 고연령 이후의 생활자금을 확보하여 안정적인 노후설계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점이다.

그 외에도 지급 단계에서 연금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계약자의 유연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활발하게 노력하고 있다.

일본도 단카이 세대(일본의 베이비붐 세대)의 일거 퇴직과 맞물려 지난 2004년부터 그들의 퇴직금에 사회적·경제적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약 82조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퇴직금에 대해 많은 금융사와 투자회사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그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도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설명 : 은퇴 시장에 대한 마케팅이나 관심도는 아직 부족한 편이다. 그러나 두드리면 열리는 시장은 분명 존재하므로 꾸준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



■향후 나아갈 방향

한 설계사는 “우리나라의 퇴직자들은 여타 선진국에 비해 은퇴라는 개념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연금을 받아가며 유유자적한 노후를 즐기기보다 퇴직금으로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려는 경향이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연금에 대한 수요가 적은 편이고, 설득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세태는 분명히 변하고 있다.

퇴직금으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자영업의 한계는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재래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슈퍼마켓 시장에 뛰어들면서 지역 상권까지 위협하는 판국이다.

유명하던 상가 골목에 날이 갈수록 공실률이 늘어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체인점도 도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이와 함께 평균수명이 계속 늘면서 고령의 나이에도 쉼없이 일을 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 부담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퇴직금을 거치식 연금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한 후 여타의 자산이나 개인적인 능력으로 다른 일을 알아보는 것은 설득에 따라서 충분히 매력적인 대안으로 다가올 공산이 크다.

일례로 공무원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이유 중 하나는 공무원연금이다.

금융권에서도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금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까지 보험업계에서는 거치식 연금 상품을 마련해두는 이외에 퇴직금을 노린 맞춤식 전략이나 마케팅 등의 가시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경희 전문연구위원은 이와 관련, “아직 퇴직금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부분이 있으나 내년부터 본격적인 퇴직이 시작되면, 각 보험사들도 적극적인 공략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현재의 퇴직금 시장은 퇴직연금이 활성화되기 전 마지막으로 붉게 타오르는 황혼과도 같다. 미리 준비한 자는 달콤한 과실을 맛볼 수 있으나, 식사 시간에 늦은 자에게는 빈 접시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 보험신문>
한국보험신문 안재성 기자

안재성 기자 seilen78@insnews.co.kr

[저작권자 (c)한국보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9-09-21 00:16: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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